트럼프 대통령, 머스크 '약물' 가능성 거론에 테슬라 모델S 매각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언행을 두고 ‘약물’ 가능성을 거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사적 대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과거 우울증 치료를 위해 향정신성 약물인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케타민은 치료에 내성이 생긴 우울증에 처방하는 용도로 쓰이며 최근 활용도가 커지는 강력 마취제인데, 머스크는 "과거에 의사 처방으로 복용한 이후 상태가 호전돼 복용을 중단했다"며 이를 부인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기사를 보고받은 후 머스크의 최근 언행도 약물 복용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약물 오남용까지 거론하면서 양측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가 잘되길 바란다"면서도 머스크 소유 기업들과의 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죠.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검토할 것이며, 머스크 기업이 받는 보조금이 너무 많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머스크와 통화설을 부인하며 "정신을 잃은 그 남자 말이냐"며 "그는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만 지금은 별로 관심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사들인 빨간색 테슬라 모델S 세단을 매각하거나, 그냥 줘버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하게 관여하면서 테슬라 불매운동, 매장과 차량 방화 등이 일면서 테슬라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장 그를 돕겠다며 모델S 한 대를 구입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 새 정당 창당 필요성 주장하며 설문조사 후 '아메리카당' 명명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화해 제스처를 보였던 머스크 역시 맞불을 놨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두 사람이 조국을 위해 화해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답하며 일정 부분 호응한 것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NASA(미 항공우주국)가 사용하는 스페이스X 드래건 우주선을 철수하겠다는 발언도 철회했던 머스크는 자신의 X에 "미국에는 중간층 80%를 대변할 새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새 정당 창당 필요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참여자의 80%가 찬성했다는 결과를 공개하며 "이건 운명"이라며 새 정당명을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으로 명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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