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마다바드(아메다바드)에서 영국 런던 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에어인디아 AI171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AI171편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 1시 40분 아마다바드 사르다르 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25분 런던 개트윅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비행기는 이륙 5분 만에 구조 신호를 보내고 항공 교통관제소가 연락이 두절됐으며, 결국 625피트(약 190미터)에서 하강을 시작해 아마다바드 중심부 메가니 나가르의 주거 지역에 위치한 BJ 의과대학의 기숙사 식당에 추락했습니다. 사고기에는 인도 국적자 169명, 영국 국적자 53명, 포르투갈 국적자 7명, 캐나다 국적자 1명과 12명의 기장 및 승무원 등 총 24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구요. 탑승자 명단에는 전 구자라트 주 총리인 비제이 루파니(Vijay Rupani)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다바드 경찰 측은 애초 생존자가 한 명도 없어보인다고 언론에 밝혔는데, 제가 주요 현지 매체를 살펴보니 전원 사망했다는 보도와 단 1명이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보도 두 종류였습니다. 그리고 영국 국적의 40대 남성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구조된 것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출생 후 영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11A 좌석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비슈와시가 부상당한 몸으로 직접 기내에서 탈출해 구급 차량까지 자기 발로 걸어간 것. 비슈와시는 형인 아자이 쿠마르 라메시와 함께 인도에 며칠간 머물렀다가 영국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는데, 다른 구역에 앉아있던 형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사고기가 BJ의대 기숙사 식당에 추락하면서 의과대학 학생 2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사고 시각이 점심시간이라 공개된 사고 현장 영상에서는 미처 다 먹지 못한 음식이 접시에 담겨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한 학생은 "사고가 나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구조팀이 출동해 구조 작업 및 잔해 수습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도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해당 항공기의 기장은 8,2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보유한 수밋 사바르왈 기장과 약 1,100시간의 비행 경험을 가진 클라이브 쿤다르 부기장이 조종을 했었습니다. 사고기는 활주로를 이륙한 후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공항 경계 바로 너머에 추락했는데, 사고기 기종은 사고기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파악됐죠. 사고 소식이 보도된 직후 보잉의 프리마켓 주가가 8% 이상 폭락했는데, 보잉은 "초기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고,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팀을 이끌고 인도로 가 인도 당국과 협력해 추락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아마다바드에서 발생한 비극은 우리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 이 슬픈 시기에 저는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영국 국민을 많이 태운 런던행 비행기가 인도 아메다바드에 추락하는 장면은 참혹하기 그지 없다. 이 매우 괴로운 시기에 승객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에어인디아의 모회사인 타타그룹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이 참혹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구조 당국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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