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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슈미르 지역 관통하는 전략적 철도 노선 '잠무-바라물라 라인(USBRL)' 개통, 체나브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 아치교' 되다

자발적한량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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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파키스탄과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지역 주요 도시와 인도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를 개통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6일 카슈미르를 방문해 시범 운행 열차에 탑승하고 체나브 다리를 둘러본 뒤 "이번 철도 개통식은 인도의 단결과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는 위대한 축제"라고 밝히며 "카슈미르에서 개발 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가 카슈미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4월 22일 카슈미르 주의 휴양지 파할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부터 시작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충돌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에 개통된 '인도의 보석(the crown jewel of India)'이라고 불리는 전략적 철도 노선(USBRL) 잠무-바라물라 라인은 잠무 지역의 군사 도시인 우담푸르에서 출발하여 잠무-카슈미르 주의 공동 주도인 스리나가르를 통과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인근 히말라야 지역 바라물라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272㎞의 철도 노선입니다. 인도 철도청은 50억 달러를 투입, 모두 36개의 터널과 943개의 교량을 세웠죠. 이번 철도 개통으로 잠무에서 스리나가르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6~7시간에서 약 3시간으로 단축됐고, 그간 험난한 산길이나 항공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사람과 물자, 그리고 병력의 이동이 용이하게 될 전망입니다. USBRL에는 최대 시속 160km 속도를 낼 수 있는 인도에서 가장 빠른 열차인 준고속열차 '반데 바라트 익스프레스(Vande Bharat Express)'도 투입이 됐죠.

 

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인더스강 상류인 체나브강(체납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1315m의 체나브 다리입니다. 인도 철도청이 파리의 에펠탑(330m) 높이와 비교한 체나브 다리는 강 위로 359m 높이에 위치하고 5462t 이상의 강철로 제작되었으며, 260km/h의 풍속을 견딜 수 있는 등 극한의 기상 조건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수명은 120년으로 추정되고 있죠. 여러 도로교와 파이프라인교가 체나브 다리보다 높긴 하지만,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딸ㅡ면 체나브교는 기존의 가장 높은 철도교인 중국의 나지에허교보다 더 높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 아치교'가 되었습니다. 모디 총리는 체나브 다리에 대해 "인도의 부상을 상징하고 축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인도 평야에서 산악 지대인 카슈미르까지 최초의 철도 노선을 제공함으로써 연결성을 개선할 뛰어난 건축적 업적"이라고 설명했죠.

 

모디 정부는 체나브 다리와 같은 사회 기반 시설과 광범위한 철도 연결 사업 등을 사회 통합과 정치적 영향력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여겨왔습니다. 2014년 첫 취임 이후 모디 총리는 이 지역의 도로 및 철도 연결망을 빠르게 확장하여 여러 마을과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죠. 모디 정부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여러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집권여당인 인도인민당(BJP)는 체나브 다리를 비롯한 이번 USBRL 노선을 정부의 주요 실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USBRL 노선 개통에 파키스탄 우호 세력들은 반발을 하고 나섰습니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탈출한 이들이 집회를 열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다리를 놓고 도로를 만든다고 해서 카슈미르 사람들이 자유에 대한 요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카슈미르인들은 인도의 강제 통치를 결코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인도의 개발 주장은 전례 없는 군사 주둔, 기본권 탄압, 자의적 체포, 지역 인구 구조 변경을 위한 조직적인 시도의 현실 앞에서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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