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상생페이백을 시행하며 내수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부는 15일 오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지방 중심 내수 활성화를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내달 4∼7일 추석 연휴 나흘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면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2∼12일에는 인구 감소지역 철도 여행 상품을 50%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내달 4∼8일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다자녀·장애인 가구의 공항 주차장 이용료를 현행 50% 할인에서 완전 면제로 혜택을 확대하며, 같은 기간 국가가 운영하는 연안 여객터미널 주차비도 무료가 되죠. 더불어 내달 3∼9일엔 국가유산과 국립수목원, 5∼8일은 미술관, 6∼9일은 국립자연휴양림을 각각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연휴기간 무료 개방 문화시설 정보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정부는 31개 특별재난지역 숙박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15만장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은 5만원, 그 미만은 3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최대 63만명을 대상으로 교통·숙박·여행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9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관광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케이팝(K-POP) 스타가 참여하는 APEC 뮤직 페스타, 크로스컬쳐 페스티벌, 외국인 걷기 원정대, 한국공예전 등이 열릴 예정이며, APEC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준비하는 한편 경북 세계문화유산 코스·자연생태 투어, 서울·부산 전통문화·뷰티 체험 등이 열린 예정입니다. 내달 1일부터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 참가자에게 적용되는 공항 입국 우대심사대(패스트트랙) 이용 기준도 참가자 500명에서 300명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정부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차질 없이 지급할 계획입니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하고 사용처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5만원권 상품권 1인 최대 3장을 배포하는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지원 대상을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서 전체 만 65세 이상으로 넓히기로 했고, 공연·전시 쿠폰 잔여 물량은 오는 30일 추가 배포할 예정입니다. 1인당 예매처별 쿠폰발급 횟수를 총 1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전용 쿠폰 할인액도 높아집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동행축제·듀티프리페스타 등을 통합한 대규모 합동 할인축제도 내달 말 개최할 예정이구요.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정부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스미싱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최근 정부·카드사·은행 등을 사칭해 쿠폰 지급 대상, 금액 안내, 카드 승인, 신청 등을 빌미로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사기 문자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부처는 14일 합동으로 "정부 및 금융기관이 발송하는 안내 문자에는 URL이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또한 배너 링크, 앱푸시 등 URL과 유사한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1차 소비쿠폰 당시에도 총 430건의 스미싱 시도를 탐지·차단한 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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