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인생/두산베어스와 야구이야기

2년 만에 열린 2025 KBO 2차 드래프트,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태양·배동현·이상혁 내주고, 두산 베어스 이용찬 다시 데려왔다

자발적한량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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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구 소식입니다. 19일 KBO는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습니다. 2차 드래프트는 각 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2년에 한 번 열리는 기회의 장이죠.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총 17명의 선수만이 새 팀을 찾았고,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세 팀은 단 1명도 지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 2차 드래프트에서 총 22명의 선수가 이동을 했고, 한 명도 안 뽑은 팀은 없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흉년이죠.

 

특히 가장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는 1라운드에서 단 4팀만 지명권을 행사했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야구계에는 '이 선수가 풀렸어'라고 할 정도로 이름값 있고 연봉도 높은 선수들이 대거 보호 명단에서 풀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1순위로 안치홍, 3순위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투수 이태양, 4순위 롯데 자이언츠가 LG의 투수 김주완, 5순위 KT 위즈가 NC 내야수 안인산을 지명한 게 끝이었고 나머지 구단은 패스였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엔 1라운드에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써야 하는 4억원이 선수들의 능력치에 비해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연봉이 수억 원이라면 4억원에 연봉까지 보전해줘야 하니 더욱 그렇죠. 하지만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장 얘기는 돈 문제가 아니다. 50일 의무 등록이 더 큰 부담이라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밝혔습니다. 

 

의미없는 선수 영입을 막고자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의무 등록 기준을 정하고 2년 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두 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구단으로 복귀하거나,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며 복귀시 양도금 50%를 반환해야 하죠. 즉,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즌 중에는 엔트리 한 자리가 소중한데, 의무 등록 규정 때문에 한 자리를 소비해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큰 부담인 것.

 

KBO는 한 팀에서 너무 많은 선수 유출은 막고자 최다 4명까지 지명할 수 있도록 장치를 걸어뒀는데, 한화 이글스만이 최대치를 채웠습니다. 내야수 안치홍과 투수 이태양이 각각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투수 배동현은 키움에 3라운드, 외야수 이상혁은 두산 베어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았죠. 두산은 외야수 추재현(키움 2라운드) 포수 장승현(삼성 2라운드) 투수 이원재(KT 3라운드)가 이적했고, KT는 투수 최용준(SSG 2라운드) 내야수 이호연(KIA 3라운드) 내야수 문상준(SSG 3라운드)이 떠났습니다. LG는 2명, 삼성과 롯데 KIA는 각각 1명씩 선수를 내줬고, SSG와 키움에서 지명된 선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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