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 장관을 지명했다"며 "정보기술(IT)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국무총리라는 지위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애초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3명을 후보군으로 두고 검토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특히나 그간 강훈식 실장과 정성호 장관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검토되어 왔으나 6·3 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국정 운영 방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서울, 대구 등 전략 지역의 패배를 비롯해 재보궐선거에서 13석의 의석이 9석으로 줄어들며 사실상 패배한 민주당 입장에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성호 장관과 강훈식 비서실장 둘 다 당권 경쟁 구도에 연루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죠. 특히 강훈식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대체할 사람을 찾기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민이 됐을테죠.

또한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정치색이 옅고 실무 능력으로 평가받는 기업인 출신인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내세움으로써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사기 때문이죠. 또한 한성숙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2006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후 약 20년 만에 여성 총리가 됩니다.
중기부 성장 이끌어 온 네이버 여성 최초 CEO 출신 한성숙 후보자

1989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한성숙 후보자는 컴퓨터 전문지 민컴과 피씨라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나눔기술 홍보팀장을 거쳐 1997년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2007년 NHN으로 자리를 옮겼죠. NHN에서 검색 서비스 위주이던 네이버를 콘텐트·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한 후보자는 2017년 네이버의 여성 최초 CEO로 임명돼 2022년까지 수장 자리를 맡았습니다.

지난해 6월 한성숙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발탁됐던 것이 '깜짝 인선'으로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관료 출신 일색이던 중기부 장관 자리에 이례적으로 여성 기업인 출신이 지명됐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한 후보자는 1년 동안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호'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86억 달러(185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올 1분기에도 수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은 한성숙 후보자를 향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우리 중기부 장관 잘하고 있죠? 박수 한번 달라"면서 "(한 장관이) 잘하고 계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칭찬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달에는 한 후보자가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6만2994명이 신청했다는 글을 올리자,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이를 공유하며 "덕분에 실질적 창업중심 국가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며 "한 장관님 큰 성과 감사하다"고 썼죠. 한 정부 관계자가 "한 장관이 일을 똑부러지게 잘 한다고 해서 이 대통령의 신뢰가 높다"고 말한 것을 비롯해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 장관은 기업인 출신답게 어떻게 일의 성과를 내야할지 잘 아는 거 같다"고 평가하는 등 정부 내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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