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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선 지역 포함 전면적 재선거' 요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대여 투쟁으로 내부 화살 밖으로 돌리려는 뻔한 셈법

자발적한량 2026.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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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당선 지역 포함 재선거 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3 지방선거에 대한 전면적인 재선거를 전격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올림픽공원이 민주주의의 성지가 됐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만나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대답을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면 정당의 유불리를 따질 것이 아니다. 어디는 하고, 어디는 하지말자고 선택할 단계가 지났다"며 "국민이 재선거를 원하는데 어물쩡 국정조사로 넘어가거나 여당이 추천한 특검으로 대충 뭉개고 갈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관위와 선거제도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한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즉각적인 회담을 요구하며 “모든 문제를 이대로 두고 순방길에 나선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이번 선거의 공정성을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힘이 당선된 지역을 빼고 논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됐으니 정당의 유불리를 따질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지역을 포함해 전면적인 재선거를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국정조사나 특검은 국민들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재선거를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죠. 이 외에도 장 대표는 사전투표를 없앨 것과 본투표를 3일로 늘리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번 부실선거 비판으로 선거 참패에 따른 당 대표의 거취 결단 요구를 일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거취에 관한 말씀을 하는 분들은 올림픽 공원에 나가보길 권해드린다"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게 뭔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당내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지,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하는지 (봐야 한다.) 국민들과 싸우라는 게 국민 요구라면 이 문제를 (제) 거취 문제와 관련시키는 것은 전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재선거 실시 주장하다 잠잠하더니... 장동혁 대표는 왜 태도를 바꿨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6·3 지방선거 당일 장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3일 밤까지는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를 항의 방문하면서까지 개표 중단과 선거 연기, 재선거 실시 등을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항의 방문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개표를 중지시켰어야 했다.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했다"며 "아무 것도 막지 못한 현실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 개표에서 오세훈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벌이자 이같은 주장은 잦아들기 시작했고, 선거 다음날인 4일 오전 오세훈 후보의 승리선언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패배 승복 선언이 나온 후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었습니다. 만약 장동혁 대표의 주장대로 개표가 중지됐다면 오세훈 시장의 당선 확정도 공표되지 못했었겠죠. 그랬던 왜 돌연 장 대표가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일까요? 바로 보수 진영의 비주류였던 오세훈 시장과 경기 평택을에서 당선된 유의동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생환이 장동혁 대표에게 거취 정리에 대한 독촉장이 됐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쏟아지는 '장동혁 책임론'... 선봉에 선 친한계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초반 '사실상 진 선거'라는 절망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해 대역전극을 이뤄낸, 국민의힘의 희망과도 같았습니다. 또한 단순히 승리와 패배의 희비 교차를 넘어,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죠.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패배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경 우파 성향의 장 대표가 '원톱'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집중 유세를 간 곳이 전패한 상황에서도 장 대표가 '희망의 씨앗'을 언급하고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자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죠.

 

지난 4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는 "환골탈태가 필수"(4선 한기호 의원), "당의 잘못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안 해도 될 고생을 했다. 당을 혁신·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진다"(3선 윤한홍 의원), "선당후사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3선 이양수 의원) 등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발언들이 쏟아졌죠. 

 

2024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 사건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올 초 제명당했다가 무소속으로 원내 입성에 성공한 한동훈 의원은 4일 당선 소감을 통해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당권파는 보수 정당의 품격과 실력에 맞지 않는다"고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했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장 대표는 선거의 저승사자다. 장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러서 이길 수 있냐고 당원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박정훈 의원을 비롯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에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 국민들은 더 이상 희망의 불씨를 구경할 여유가 없다"고 적은 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가 장동혁 책임론 공세의 전면에 선 형국인데요. 여기에 그간 장 대표와 비상계엄·탄핵을 두고 견해차를 보였던 개혁 성향 인사들과 오세훈 측 인사들도 가세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승리, 장동혁 대표의 숨통을 조이는 밧줄 됐다 

만약 오세훈 시장이 선거에서 간발의 차이로 낙선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오세훈 시장의 패배는 장동혁 대표에게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할 최고의 '반전 카드'가 됐을 겁니다. 장동혁 지도부는 패배가 결정난 즉시 석연치 않은 투개표 과정이나 막판 네거티브 공방을 빌미 삼아 '선거무효'와 '재선거'라는 깃발을 치켜들고 당의 모든 역량을 집결한 대규모 대여 투쟁을 주도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투쟁을 이끄는 장수' 장동혁 대표 앞에서 '패장' 오세훈, 서울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친한계 등 그 누구도 '장동혁 책임론'을 제기하지 못 했을 겁니다. '적들이 눈앞에 서슬 퍼렇게 칼을 겨누고 있는데, 내부에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이적행위'라는 프레임이 작동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과거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일각에서 '당을 윤석열의 순장조로 만든다'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절윤이니 절연이니 이런 논란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거다"고 말한 나경원 의원,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던 윤상현 의원 등이 자신을 감싸는 모습을 지켜본 장동혁 대표의 머릿 속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패배와 이후 이어질 대여 투쟁을 이끌며 내부의 칼날을 외부로 돌리는 것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오세훈 시장의 극적인 역전승에 모두가 승리할 때, 코튼 뒤에 숨어 나홀로 깊은 한숨을 쉬며 실망감을 삼켰을 사람이 바로 장동혁 대표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장동혁 대표에게서 이렇게 '투쟁'이라는 방패를 뺏어갔고, 제1야당을 이끌기에는 체급이 부족하다는 '장동혁 리더십'의 밑천이 선거를 통해 드러난 상황에서 그는 아무런 방어도구 없이 평가대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 됐죠. 기댈 곳이라고는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정세'와 '운'밖에 없는 장동혁 대표에게 너무나도 절박한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장동혁 대표 거취 가늠자 될까

이러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10일 실시될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당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장 대표 체제의 향방은 물론 향후 한 의원 복당 논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4선 김도읍 의원과 3선 정점식·성일종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무공천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던 김도읍 의원이 선출될 경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논의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반면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점식 의원이 선출되면 장동혁 체제가 유지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용지 부족 관련 사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즉시 회담과 재선거를 주장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사면초가 상황에 있다 보니 과격한 말을 쓰는 것 같다"며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을 헤아리고 부족한 점을 성찰하고 개선해야 하는 때 국민의힘은 선거 이후에 다시 정쟁 일변도의 기조를 선택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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