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든 업무에 AI 도입하는 'AI 대전환' 나선다

삼성이 전사 업무 체계를 AI 중심으로 바꾸며 대대적인 변혁에 나섭니다. 연구개발·생산·마케팅·지원 업무 전반을 AI로 대전환한다는 구상이죠. 일부 부서 업무를 효율화하는 수준의 차원을 넘어 든 관계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R&D부터 생산, 마케팅, 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조직 혁신 방향과 맞닿아 있죠. 과거 디지털 전환기였던 1990년대 삼성은 선제적 변화,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삼성은 AI 시대를 맞아 업무 전반을 다시 바꾸겠다는 목표로,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경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이죠.

9일 삼성은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8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경영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은 이달 중 전 관계사에 제미나이·챗GPT·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해 소프트웨어·마케팅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제조 등 전 업무 영역에 AI 활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보안 체계도 정비할 예정입니다.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전면 허용하면서도 정보 유출이나 업무 위험 요인을 통제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함께 구축하겠다는 방침이죠. 각 관계사 직무·조직 특성에 맞춘 세부 운영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관계사 사장단 대상 AI 집중교육 예정, 임원 교육은 이미 진행 중

경영진에 대한 교육도 대대적으로 진행됩니다. 삼성은 전 관계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부트캠프'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삼성 전체 사장단이 AI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육은 이달 중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전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이 대상입니다. 삼성은 "CEO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인식 아래 경영진이 직접 AI를 다루는 실습형 교육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사장단은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죠. 또한 교육 기간 공동 'AX 비전'도 선포할 예정인데,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을 바꾸지 못하면 기업도 한순간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 실행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합니다.

임원 교육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은 전 관계사 임원 2,3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8월12일까지 차수별 2박3일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사장단·임원을 비롯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도 완료할 계획인데요. 이미 교육을 받은 한 임원은 "AI를 체계적으로 배우면 이렇게 쉽고 또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솔직히 놀랐다"며 "현업에서 일하는 방식을 즉각적으로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조직 체계도 개편됩니다. 삼성은 전 관계사에 AI 전담조직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이 조직은 각 사 사업 특성에 맞는 AX 추진 전략을 세우고 데이터·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맡게 되죠. 그룹 전반의 AI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실행 조직을 두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듯 삼성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뿐 아니라 내부 업무 방식·조직 운영을 AI 중심으로 바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한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디지털 전환, 모바일 전환 등 거대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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