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공간, 저렴한 가격,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돗토리
곧 입대를 앞둔 친척동생과 함께 홍대로 향합니다. 발길이 멎은 곳은 홍대정문 근처에 위치한 돗토리. 들어가봅니다.
메뉴판이 나왔습니다. 1차로 중식당에서 꽤나 거한 식사를 하긴 했지만, 어짜피 곧 있으면 군대갈 놈인데...가기 전에 이것저것 마음껏 먹어보라고 안주 마구마구 시켜주기로 합니다.
오늘의 주종은 사케. 하쿠시카 준마이 팩으로 갑니다. 다츠마 혼케의 제품이죠. 산도가 높아 드라이한 느낌이 강합니다.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리는..뭐랄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사케입니다. 가격이 3만원이 넘지 않네요. 돗토리에서는 사케 선정에 있어서 꽤나 노력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게다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그러한 점 또한 좋은 점수를 매길 수 있겠네요.
공간이 넓은 술집인지라 흡연은 이렇게 따로 흡연구역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장 안에 이렇게 흡연구역이 마련되어 있는 곳은 또 처음 보네요..ㅎ
들어오자마자 화장실이 급해서 갔다가 재밌는 문구가 있길래 한장...전 끝까지 다 읽었는데..많이 참았나보네요...
제가 먹을 오코노미야키가 이렇게 준비되어 있네요. 이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는가 하면...
이렇게 오픈키친에서 조리가 이루어집니다. 제가 주문한 오코나미야키를 비롯해서 꼬치를 굽고 계시는군요. 맛있게 해주세요...
대롱대롱 달려있는 사케 팩. 사케 팩이 인테리어가 되는군요.
매장 천장에 매달려있는 잉어등. 청계천 등불축제가 생각나네요..ㅎㅎ
매장은 중앙의 넓은 홀을 비롯하여 홀을 둘러싸고 있는 1층과 2층 공간이 있습니다. 200석 가량이나 되는 넓은 공간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도 홍대의 어떤 과에서 개강파티를 하고 갔는지 엄청난 잔해들이 쌓여있더군요..ㅎㅎ 바로 앞이 홍대이다보니...홍대에서 과모임 같은 단체모임을 할 때 무척이나 편할 듯 합니다. 공간의 제약이 없으니...
자, 이제 가게는 그만 둘러보고 먹으러 가볼까요? 음식이 나온 것 같네요.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꾹!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으로 제게 다음 추천과 네스커 후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육회가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나온 것은 아니구요.
육회 위에 무채가 올려져서 나옵니다. 요리조리 버무려서 먹으면 되죠. 쯔유가 들어간 것일까요? 약간의 간장 맛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육회와는 사뭇 맛이 다른 편입니다. 전 육회가 술 마시기 참 좋습니다. 육회랑 술을 마시게 되면 흡입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소고기여서 그런가...아주 조금씩 조금씩 소량으로 냠냠...
두번째 주자가 나왔습니다. 아까 오픈키친에서 굽고 있던 모듬꼬치군요. 양배추가 곁들여져서 나오네요. 부채 모양의 접시.
10종류의 꼬치입니다. 팽이버섯, 마늘, 은행, 닭껍질, 염통 등등. 숯불에 구워낸 건 아니고, 철판에 구워냈습니다. 꼬치 역시 술 먹기 참 좋은 안주죠. 나무꼬치에서 쏙 뽑아서 한점씩 한점씩 먹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런...딱 한가지 아쉬운 건 굽기의 정도가 조금만 덜 했으면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은행을 보시면 알겠지만, 살짝 과하게 구웠다 싶은 느낌이 있더군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조금만 덜 구웠으면 하는...?
마지막 주자! 포테이토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치즈 오코노미야키도 있었고...3종류의 오코노미야키가 있는데, 저희의 초이스는 감자!
감자를 포함한 갖은 야채가 반죽되어진 오코노미야키. 소스들과 함께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져 나옵니다.
'이것이 니가 입대하기 전에 먹는 마지막 오코노미야키가 되리라...' 친척동생에게 다량 양보합니다. 이럴 때 먹어야지...입대하고 나면 훈련소에서 생각날 것이 뻔하니까...
중앙홀이 보이는군요. 중앙홀을 둘러싼 1층, 2층 좌석들도 보이고. 아까 보여드린 잉어등도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구요. 안떨어집니다.
돗토리 입구에 놓여져 있는 사케들. 이거 다 가득 채워져 있는 거면 좋겠네요..ㅎㅎ 잠시 돗토리의 정체성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통 이자카야는 아닙니다. 사시미와 같은 메뉴들이 있진 않아요. 하지만, 결국 이자카야의 범주에 들어가긴 합니다. 어짜피 이자카야라는 뜻이 술과 요리를 제공하는 일본 음식점이니까..주로 사케를 많이 제공하고, 일반 술집에 비해 요리의 종류가 많은 것. 결국은 이자카야죠. 하지만, 돗토리의 내부나 안주의 가격대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땐 역시 일반적 개념의 이자카야와는 괴리감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명명된 것이 Japanese Casual Pub. 돗토리 입구에 쓰여져 있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케를 비롯한 안주를 접할 수 있고, 좀 더 캐주얼한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대학가의 위치적 특성을 겨냥한 컨셉트를 띄고 있습니다.
역시 매장 입구에 있는 안내판. 와, 홍대생 좋겠네요. 소주, 사케, 호프 10% 할인입니다. 홍대생들 기억해두셔야 겠어요..ㅎㅎ 다음에 여기 올 땐 홍대 다니는 친구랑 같이 와야겠다...
돗토리가 위치한 곳이 홍익대학교 정문 앞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돗토리의 컨셉트는 딱 들어맞습니다. 이자카야의 유행을 타고 접하고 싶은데, 일반 술집보단 가격대가 높아서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그러한 상황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겠네요. 이상, 홍대 앞 돗토리였습니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 꾹!
이 글에 동감하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버튼 클릭으로 제게 다음 추천과 네스커 후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돗토리▣
☞어떤 곳 |
넓은 공간의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케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44-15 지하1층 |
☞전화번호 |
02-337-0002 |
☞영업시간 |
17:00 ~ 03:00 |
☞무선인터넷 |
불가 |
'맛있는 내음새 > 서울-강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건대 맛집]건대입구의 크리스마스 데이트 디너를 책임진다, 보스코 (6) | 2013.12.04 |
---|---|
[서울/북악스카이웨이]음식에 서울의 경관을 담다, 하늘 레스토랑 (4) | 2013.10.05 |
[서울/신촌]한번 먹어도 만족, 두번 먹어도 또 만족! 신촌 곱창은 접수, 정가 (6) | 2013.07.14 |
[서울/신촌]대창을 먹을까 곱창을 먹을까? 고민하지 말고 정가! (0) | 2013.05.07 |
[서울/홍대]홍대에서 이자카야의 정석을 논하다, 모로미 (0) | 2013.01.10 |
[서울/이태원]당신의 내장을 위협할 초특급 수제버거, 자코비 버거(Jacoby's burger) (1) | 2012.07.25 |
[서울/오장동]더위 먹지 말고 시원한 냉면 먹자! 신창면옥 (0) | 2012.07.22 |
[서울/신촌]분식계의 강호동이 떴다, 강호동 천하! (0) | 2012.05.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