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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2023 워터밤, '워터밤 광주'에 이어 '워터밤 오사카'도 스태프 사망사고로 개최 취소

자발적한량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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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처음 개최된 이후 국내 최대규모의 음악과 물을 테마로 한 페스티벌인 워터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열리지 못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6~7월 열리는 워터밤은 2018년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외 지역으로도 개최지역을 넓혀왔습니다. 2019년에는 인천, 대전, 대구, 광주가 추가됐고, 2022년 재개 이후엔 수원에서도 개최됐으며, 2023년에는 속초, 제주도를 비롯해 태국 방콕과 일본의 오사카, 나고야, 도쿄(사이타마)까지 추가되며 글로벌 페스티벌로서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뗐죠.

 

쌈지사운드페스티벌(쌈싸페)가 한국에 락 페스티벌을 정착시킨 이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 GMF 등 락 음악의 대중화에 맞춰 다양한 락페가 개최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이후 EDM의 유행에 맞춰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이 유행을 하게 되죠. 대표적인 페스티벌로는  World DJ Festival(월디페), 울트라 코리아, 5tardium 등. 그리고 등장을 한 것이 바로 워터밤입니다. 아, 5TARDIUM과 레인보우 페스티벌, 워터밤이 모두 볼륨유닛 한 기획사에서 주관되는 행사입니다.
  

워터밤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을 사용한 대규모 프로덕션이 주가 됩니다. 음악은 K-pop, 힙합, EDM이 주가 되어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죠. 매년 두 팀으로 나누어 아티스트 라인업을 발표하고, 관객들 역시 한 팀을 선택해 티켓팅을 진행하는데,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가능하며, 공연의 수위도 타 페스티벌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고, 워터 페스티벌인만큼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관객들의 의상 역시 노출이 많은 편입니다. 비슷한 컨셉의 페스티벌로는 싸이 흠뻑쇼 및 S2O Korea Songkran Music Festival가 있죠. 

그런데 지난달 23~25일 서울 워터밤을 마친 후 6월 28일, 주최 측은 불과 10일 가량을 남겨놓은 광주 워터밤 취소를 결정합니다. 광주 지역이 그간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시민들이 절수 운동을 진행해오는 상황 속에서 광주 지역의 가뭄이 해소되기를 소망하며 절수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었죠. 

 

이러한 주최 측의 결정은 각종 워터 페스티벌의 방대한 물 사용에 대한 비판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싸이 흠뻑쇼가 하루 30만 리터(300톤),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이 100만 리터(1,000톤)의 물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고, 워터밤의 물 사용량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역시 기록적인 가뭄 속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개최된 워터밤에 대한 비판여론이 급격히 커졌었거든요.

 

기존에 예매된 공연 티켓은 일괄적으로 취소됐지만,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에 티켓 예매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애초에 가뭄이 심각했던 곳에서 워터밤을 진행할 생각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원래 행사의 특성상 대관 및 아티스트 계약 등 각종 기획을 해야 하는 주관사 입장에서는 진행을 염두해두고 생각할 수 밖에 없기도 한 부분이구요.

 

그런데 또 다른 악재가 워터밤에 발생했습니다. 바로 올해 최초로 일본에 상륙해 워터밤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워터밤 중 '워터밤 오사카'가 개최 불과 하루 전에 돌연 취소된 것이죠. 이유는 바로 스태프의 사망 사고 때문입니다.

 

'워터밤 오사카'는 15~16일 이틀에 걸쳐 오사카 마이스 스포츠 아일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마마무+, 권은비, 빅뱅 대성, 2PM 닉쿤·준케이, 박재범을 비롯해 김하온, 비오, 식케이, GOT7 김유겸, 애쉬 아일랜드,  빅 나티, 챤미나, 쿠기, 우원재, 제시, 로꼬, 그레이, pH-1, 스테이씨 등이 참여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죠. 그런데 공연 리허설에서 무대 장치를 점검하던 남성 스태프 한 명이 물 분사 장치(물대포)에서 발사된 물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맙니다. 이 물대포에서 발사되는 물의 속력은 무려 120km/h. 해당 스태프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구요.

 

주최 측은 같은 날 "오사카 공연과 관련, 공연장 설치 과정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 오사카 공연을 취소한다. 개최 직전에 이러한 안내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재발 방지에 책임지고 임하겠다"며 개최 취소 및 그에 대한 사과를 알렸습니다. 다만 이후 예정된 워터밤 나고야(아이티)와 도쿄(사이타마)는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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