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한 고등래퍼 출신 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의 어이없는 선처 호소, 음악 말고 인실좆으로 사회에 기여하길

엠넷의 '고등래퍼' 및 '쇼미더머니' 등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윤병호(예명 불리 다 바스타드). 그는 시사프로그램에 적극 출연하며 마약 문제를 고발하고, 마약을 끊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지만 재차 마약에 손을 대 충격을 안긴 래퍼입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마약에 손을 댄 윤병호는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돼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지난해 7월 기소됐을 당시에도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죠. 윤병호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소위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매수하고 2022년 6월 필로폰을 구매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여주지원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7월 인천시 계약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4년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1심까지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항소심에서 윤병호는 공소사실 중 대마를 매수한 사실은 있지만 실제 흡입하지 않않는 등 일부 마약류는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윤병호의 변호인은 "경찰 조사부터 1심 판결을 받기까지 피고인은 당시 1심 변호인의 조력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황에서 범죄 사실을 인정하게 된 것"이라며 "항소심에서 진술을 번복하면 양형에 불리한 사정이 있겠지만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단약 의지가 매우 강하고 치료 협의도 하는 점, 다른 범행에 대해서는 스스로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도 밝혔죠.

 

지난 12일 수원고법 형사2-1부(왕정옥 김관용 이상호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윤병호에 대한 기존 1심 판결과 최근 여주지원의 선고 사건을 합쳐 윤병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습니다. 항소심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9일인데요. 

 

결심공판에서 윤병호는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지은 죄에 대해서는 죗값을 치르고 래퍼로서 음악 활동을 하며 지난날의 과오를 씻겠다"고 밝혔습니다. "제 의지만으로 약을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수사를 받는 중에도 마약을 투약해 후회하고 있다"며 "재판부가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병원에서 단약 치료를 받겠다. 음악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머리를 숙였죠.

 

하지만 이미 윤병호는 양치기 소년이 되었습니다. 왜 재판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기 전에 단약 치료를 받지 않았을까요? 그동안 윤병호에게는 수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재차 삼차 마약에 손을 댔고, 힙합계와 마약의 커넥션을 공고히 하는데 큰 일조를 했죠.

 

본인 스스로가 무슨 대단한 아티스트라도 되는 줄 알고 "래퍼로서 음악 활동을 하며 지난날의 과오를 씻겠다" "음악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하는데, 본인의 음악활동은 사회에 전혀 이바지가 되지 않는 점을 모르나 봅니다. 뭐 얼마나 위대한 작품 활동을 하려고 저런 민망한 소리를 법정에서 지껄일까요. 윤병호의 과오는 음악활동을 통해 씻어지는 것이 아니고, '뽕을 하면 감옥가서 인생 X된다'라는 걸 사회에 보여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