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어제(13일)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거나 출당할지 여부를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범죄정당"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여상원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13일 당사에서 신임 윤리위원들과 첫 회의를 마친 후 "윤 대통령 징계 절차는 이전 윤리위에서 결정하고 종결했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다시 징계 요구가 있으면 그 때 결정하고, 저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죠. 앞서 국민의힘 당 윤리위원회는 작년 12월 한동훈 전 당 대표의 지시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명·출당 등 징계 절차를 개시할지 심의를 시작했지만, 한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권영세 비대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이크를 잡고 "내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어디 메모를 보니까 노상원 전 사령관 메모에서 나온 것 같다"면서 "'누구누구를 잡아다가 지옥에서 폭살을 시키자', '음식물에 독약을 타서 죽이자', '화물선에 폭발을 원격으로 해서 시한폭탄을 폭발시켜서 바다에 빠뜨려 죽이자', 이런 황당무계한 끔찍하고 잔인한 계획을 세웠던 것이 드러났다"고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대상자들도 광범위하다. 이상하게 이재명의 영장을 기각한 판사 이름이 없다 싶었더니 역시 꼼꼼하게 들어가 있었다. 연예인, 종교인도 있다"며 "반대하는 사람, 불편한 사람을 전부 죽여 버리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더 기가 막힌 일은 우리가 옛날 교과서에나 봤던 3선 개헌을 시도했던 거 아닌가"라며 "현 대통령 윤석열의 임기 5년이 너무 짧아서 3번 연임을 하시고, 그것도 부족해서 후계자를 정하자는 그런 메모까지 있다고 한다"고도 전했죠.
"독재 왕국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지금 이 계엄 사태에 대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누가 죽지도 않았는데 왜 이러냐. 내가 뭘 잘못했냐' 이러고 있다"고 비판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이런 중대 범죄 행위를 한 윤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당내에서 종결 처리된다는 보고가 조금 전에 있었다. 제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다"며 "이게 정당이냐. 민주공화국의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난의 화살을 쏟아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 중대범죄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고 가는 당이 보수 정당 맞느냐"며 "이것은 극우정당도 아니다. 범죄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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