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한 것을 최초로 폭로한 것을 비롯해 정치인 체포조 명단이 있었다고 폭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자신에 대해 "제가 빨갱이를 때려잡던 일을 한 사람"이라며 "저를 빨갱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이 다 빨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가 느껴지는 묵직한 발언입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 부모님이 이북서 내려오셔서 한국전과 월남전을 참전하셨고 저도 사실은 40년 동안 빨갱이를 때려잡는 게 제가 그동안 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고 발언했습니다.
참고로 홍장원 전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로 적을 옮겨 블랙요원으로 수십 년간 활동했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은 "제가 소위 말하는 블랙이니까, 이름도 가짜를 썼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옆으로 돌아가는 그런 생활을 평생 해 왔다"며 "골수 꼴통 보수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죠.
또한 홍 전 차장은 "저는 조태용 원장처럼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예를 들면 그냥 저잣거리 술상무, 아니면 해결, 골목길 골목대장, 이렇게 30년 국정원 직원으로 주로 해외에서 살아왔던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대사관에서 직명도 없이 그냥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홍콩 시장터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셔서 보시면 된다"고 자신에 대해 설명했죠.
부친에 이어 평생 조선일보만 구독하고 있다는 홍장원 전 차장은 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홍장원 메모 작성 시간 및 장소가 모두 거짓'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라면서 "(차로 3분 거리인) 집무실과 관저 위치에 착오가 있으면 모두 거짓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홍 전 차장은 조태용 원장이 탄핵심판에 출석해 자신의 메모에 대해 '네 종류가 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해 "(조 원장 증언은) 마치 다른 내용의 ABCD 버전이 있는 것처럼 들리게 한다. 고도의 용어 혼란 전술이다"이라며 "세 번의 검증 과정을 거친 같은 내용의 메모"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현재 윤석열 대통령 및 조태용 국정원장과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사람들도 '내가 살겠다'고 모든 부분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명의 장군과 경찰 수뇌부들이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도 (대통령 본인은)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 다 장군들과 경찰이 스스로 알아서 했다는 것"이라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부분이 다 무너저 내린 것 같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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