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체코에 2-1로 승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체코와의 A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습니다. 체코의 세트피스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역전골까지 넣으며 끝내 승리했습니다. 황인범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죠.

경기 초반은 탐색전 양상이었습니다. 두 팀 모두 롱볼을 활용하며 상대의 뒷공간을 노렸고,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죠. 첫 슈팅 역시 한국이었습니다. 전반 12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로부터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이재성이 내준 공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혀 코너킥이 선언됐죠. 전반 14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체코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구요.

전반 3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고, 1분 뒤인 전반 39분엔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끊어낸 뒤 손흥민이게 공을 연결하자 손흥민이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죠. 전반 추가시간엔 이태석의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임팩트가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구요.

후반이 시작된 후로는 한국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정면 부근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 흘러나온 공을 이재성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죠. 후반 11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구요.

그런데 한국은 체코를 몰아붙이는 상황 속에서도 선제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후반 17분 체코의 롱 스로잉 상황에서 초우팔이 길게 던진 공을 크레이치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든 것. 경기 전부터 경계해야 할 점으로 꼽혔던 체코의 높은 신장과 롱 스로잉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죠.

그러자 홍명보 감독은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변화를 줬습니다. 후반 21분 이강인이 중앙에서 황인범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황인범이 침착하게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러넣으며 1-1 균형을 맞추고야 말았습니다.

이렇게 분위기를 되찾으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추가 공세에 나섰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태석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오현규와 엄지성을 투입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죠. 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소우체크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앞서가는 듯 했지만 바로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죠.

이렇게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후반 37분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1을 만든 것.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뒤집는 결정적인 득점이 됐습니다. 이후 한국은 체코의 공격에 몇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맞긴 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점수를 지켜내며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낮 경기 임에도 광화문광장에 많은 인파 몰려... 치킨집은 단체 주문 쇄도

한국이 16년 만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광화문광장 일대와 서울 도심 곳곳의 응원전은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습니다. 광화문광장에는 12일 오후 1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약 8,000명이 모였는데요. 후반 22분 황인범 선수의 동점 골이 나오자 시민들은 얼싸안으며 엄청난 환호를 터뜨렸다. '대~한민국'을 다시 힘차게 외쳤고,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5분 오현규 선수가 역전 골을 터뜨리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한국 대표팀 경기 시간이 대부분 오전에 편성되면서 과거처럼 야간 응원 열기를 기대하기 어렵고 편의점과 치킨 업계의 월드컵 특수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부 편의점에서는 맥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것을 비롯해 치킨집들에 단체 예약이 몰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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